경남도내 건설업체,IMF한파로 아파트 할인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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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파트도 세일시대에 접어들었다.

IMF한파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경남도내 건설업체들이 승인받은 분양가를 내리거나 중도금을 현금으로 미리 낼 경우 할인해 주고 있다.

김해시진례면송정리에 72가구의 '황토방아파트' 를 짓고 있는 창원 아남종합건설은 최근 분양가를 11~18% 할인한다는 광고를 냈다.

이회사는 23평형 (54가구) 의 경우 당초 분양가 6천2백19만원에서 5천63만원으로 약 18.6% 내렸다.

33평형 (18가구) 도 당초 분양가 9천92만9천원에서 8천78만원으로 약 11.2% 내렸다.

이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나 20%정도만 분양되자 이같은 세일작전에 들어가 이미 중도금을 납부한 계약자에 대해서도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 진주시 주약동에서 5백16가구를 분양중인 진주 한보 (韓普) 종합건설도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남은 중도금을 현금으로 낼 경우 20%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해9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이 아파트는 현재 중도금을 3차례 (분양가의 50%) 낸 상태여서 남아있는 분양가인 50%에 한해 현금으로 낼 경우 20% 할인해주고 있다.

창원 아남종합건설 박유곤 (朴有坤.49) 상무는 "이번 공사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세일에 들어갔다" 며 "생활정보지에만 광고를 냈는데도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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