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은행 안도둑…9억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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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은행원들의 횡령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은행원이 전산망을 조작, 거액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낮12시쯤 J은행 영등포지점 전직 계장이었던 金모 (35) 씨가 PC뱅킹을 이용해 자신이 미리 개설해놓은 10여개 시중은행 계좌로 입금시킨 9억여원을 인출해 도주했다.

경찰조사 결과 金씨는 자신이 이 은행 영등포지점 당좌계에서 근무할 당시 거래했던 J맥주 명의의 PC뱅킹 계좌를 회사의 동의없이 임의로 개설한 뒤 전산망을 조작해 J맥주 계좌에 들어있던 50억원중 43억7천만원을 타은행으로 계좌이체시켜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金씨는 지난 5일 영등포지점에서 봉래지점으로 발령이 난 후 바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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