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조선…석유소비 감소로 유조선 발주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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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해엔 유조선을 중심으로 해 조선 발주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는 발주량이 세계적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국조선협회는 전망했다.

경기침체와 석유 소비 감소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유조탱커의 대량발주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 전후로 선령 (船齡) 이 오래된 유조선의 대량해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를 보충하기 위한 신규 선박의 발주가 지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올해 조선업계 매출은 유조선의 발주 규모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국제통화기금 (IMF) 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국제 신인도가 추락해 세계 해운업계로부터의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또 한국 조선업계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선박 수출착수금에 대한 환급보증을 기피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형기·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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