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무명 이규철 맹활약 SBS 꺾고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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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꼴찌팀 SK가 한달만에 1승을 추가, 7승째를 올렸다.

SK는 12일 의정부에서 벌어진 SBS와의 경기에서 게임리더 드와이트 마이베트가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란 33득점.9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맹활약한데 힘입어 98 - 8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SK 승리의 숨은 공신은 농구광들에게조차 낯선 무명의 전문 수비수 이규철이었다.

이규철은 이날 경기당 평균 31.7득점을 올린 SBS의 래리 데이비스를 초반부터 꽁꽁 묶어 데이비스를 20득점에 잠재웠다.

이규철의 밀착수비에 막힌 데이비스는 1쿼터에 한점도 득점하지 못하며 슛컨디션을 잃었다.

이규철은 3쿼터 2분만에 5파울 퇴장당했지만 데이비스를 흔들어놓으라는 안준호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완수했다.

SK는 전반 47 - 37로 뒤졌지만 데이비스가 침묵한 틈을 타 집요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80 - 74로 뒤진 4쿼터 3분쯤 SK는 강압수비와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마이베트.타운젠드의 골밑공격에 손규완의 3점포가 곁들여져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83 - 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BS는 파울을 양산하며 재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자유투 실점만 늘어났다.

4쿼터 7분이후 4득점에 그치는 졸공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SBS는 8위 (16승20패) 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흐려졌다.

의정부 =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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