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골잡이가 뜬다…이동국, 車사단 합류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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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차세대 골잡이' 이동국 (19) 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동국은 지난 11일 중국 닝보에서 벌어진 아시아클럽선수권 동부지역 4강리그 포항 - 가시마 앤틀러스 (일본) 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완전한 재기를 알렸다.

올해 포철공고를 졸업하는 이동국은 정식 프로 데뷔전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후반 10분 황선홍 (30) 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 팀의 2 - 1승리를 이끌었다.

11일 대표팀 평가전에서 호주에 1 - 0으로 패하는 등 여전히 단조로운 공격진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월드컵대표팀 차범근 감독의 입장에서 이동국의 활약은 희소식이다.

테스트를 거쳐 진순진 (할렐루야) 을 발굴, 공격진을 보강하긴 했지만 본선에 대비하려면 보다 다양한 공격진과 골 결정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동국.황선홍의 조기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차감독이 이동국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어렸을 때 뻗어나가는 기를 살려야 한다.

강호들과 맞붙는 월드컵 본선에서 오히려 겁없는 어린 선수들이 큰일을 낼 수 있다” 는 게 차감독의 지론이다.

1m85㎝.80㎏의 좋은 체격에 스피드.개인기.슈팅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해 8월 발목 수술후 5개월간 재활훈련을 거쳐 지난달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게임 연속 골을 잡아내며 골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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