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여자 모굴 사토야…이변 연출한 '삿포로의 제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완벽한 이변이었다.

'삿포로의 제비' 사토야 다에 (22) 의 금메달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란' 이었다.

1m65㎝.55㎏의 사토야는 '겨울의 도시' 삿포로에서 태어나 지금도 삿포로에서 살고 있다.

89년 모굴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겨울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대표 8년의 경력을 지녔지만 지난 8일 예선에서 11위로 16명이 참가하는 결선에 진출, 아무도 메달을 예상하지 않았다.

사토야는 1차 '에어' 에서 몸을 오른쪽으로 90도 비트는 '트위스터' 를 선보인 뒤 2차 '에어' 에서 양팔과 다리를 펼치는 '스프레드 이글' 과 상체를 숙이고 하체를 끌어올리는 '저드닉' 연기를 펼쳤다.

안정된 자세로 25.06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토야가 1위로 올라선 뒤 10명의 상위 선수들 연기가 끝날 때마다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아무도 사토야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