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선수촌 공식 식품으로 등장, 인기를 누렸던 김치가 이번 나가노겨울올림픽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김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촌격인 깍두기와 함께 올림픽선수촌 식당에 등장,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야채코너' 에 마련돼 있다.
한국선수단 김승곤 공보실장은 "선수촌 식당은 24시간 개방되지만 저녁시간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이용한다" 며 "조금만 늦게 식당에 가면 김치가 바닥난다" 고 전했다.
선수촌 식품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인 대니 리드 (여) 는 "김치를 처음 보는데 아주 잘 팔린다" 며 "이번 대회를 위해 1천6백㎏을 한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리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번 대회가 끝나기 전에 김치가 동날 것 같다" 고 말했다.
선수촌식당 음식은 10%가 중국식, 15%가 일본식, 그리고 나머지 75%는 양식으로 마련돼 동.서양 선수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