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한나라당 조직책 선정 김덕룡의원 거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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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11일 당무운영위를 열고 2백3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 일단 당 소멸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발표순간까지 불이익을 당했다고 믿는 일부 계파가 강력히 반발하는 진통을 겪었다.

그래서 교통정리가 안된 나머지 46개 지구당의 인선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의 당무운영위 비공개 토론도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자파 (自派) 위원장들이 조직책에서 탈락하거나 미결정지역으로 남게 된 김덕룡 (金德龍) 의원이 거세게 항의했다.

金의원은 "2백3개 지구당을 우선 임명하는 기준이 뭐냐" "여기서 나머지까지 일괄 발표하자" 고 이한동 (李漢東) 대표와 민주당계를 겨냥했다.

그러자 민주당출신 이규정 (李圭正) 부총장이 "민주당측은 1백여명이 넘는 위원장들이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

金의원 계보인 서울의 金모위원장이 아까운 모양인데 민주당에도 아까운 사람은 많다" 고 맞고함을 쳤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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