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유괴범들에 12시간 납치당했다 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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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초등학생이 유괴범들에게 납치됐다 12시간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9일 오후 3시30분쯤 대구시 서구 내당1동 황제맨션 앞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金모 (9.초등3) 군이 '아버지 친구' 라며 접근한 20대 남자 3명에게 프라이드 승용차로 납치됐다.

범인들은 이날 오후4시쯤 金군의 어머니 李모 (35. 꽃집 경영) 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7백만원을 내당동 광장코아 정문 앞으로 가져오라" 고 요구한 뒤 金군의 부모가 현장에 나타나자 다섯차례나 약속장소를 옮기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9시50분쯤 마지막 약속장소인 내당4동 K소아과 부근에서 범인들이 탄 차량을 발견,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쏘며 추격했으나 놓쳤다.

경찰은 10일 오전3시30분쯤 서구평리3동 비산초등학교 옆 골목길에서 범인들이 버린 차를 찾아내 뒷좌석에서 잠자고 있던 金군을 구출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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