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황제' 조던 세번째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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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나는 농구 황제로소이다." 9일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미 프로농구 (NBA) 올스타전에서 세번째 MVP를 거머쥔 마이클 조던 (34) 은 온통 상기된 표정이었다.

독감을 무릅쓰고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출전, 양팀 최고인 23점을 넣으며 '농구 최고수' 임을 과시한 기쁨 때문이었다.

이날 동부선발은 조던의 활약으로 서부선발을 1백35 - 1백14로 눌렀다.

조던은 특히 서부선발인 최연소 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19.LA레이커스) 의 거센 도전을 제압한데 매우 만족해 했다.

슈팅 가드에 체격 조건마저 흡사한 조던 (1m97㎝) 과 브라이언트 (1m98㎝) 의 '빅뱅' 은 시종 불꽃이 튀었다.

조던은 32분동안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슬램덩크와 레이업.3점슛 등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브라이언트도 앨리웁 덩크와 3점슛으로 응수, 서부 최고인 18점을 넣어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던 팽팽한 MVP 쟁탈전은 '농구황제' 조던의 판정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코비 등 두들겨주며 격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중인 조던은 경기 뒤 동료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정담을 나눠 눈길. 특히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을 두들겨주며 얘기를 건네는 장면은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 제프 호나섹 3점슛 경연 1위

전야제로 벌어진 3점슛 경연대회에서는 유타 재즈의 백인슈터 제프 호나섹이 16개를 성공, 1위를 차지.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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