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루지 3연패 '황금부츠' 게오르크 하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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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황금 부츠를 신은 루지의 황제' 게오르크 하클 (32.독일) 은 9일 루지 남자싱글 우승으로 92년 알베르빌.94년 릴레함메르에 이어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루지를 위해 태어났다" 는 평을 듣는 하클은 당초 라이벌인 마르쿠스 프로크 (오스트리아.3위) 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에상됐으나 첫날 1, 2경주에서 0초4의 격차를 벌려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1천분의1초를 다투는 루지에서 0초4는 엄청난 차이다.

하클의 우승비결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황금 부츠' .대회 첫날 모습을 드러낸 하클의 부츠는 다른 선수들이 신는 검정 루지부츠와는 달리 노란색으로 만들어져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하클은 "색깔만 노란색일 뿐 규정대로 만들어진 부츠다.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해 1백분의2초 정도를 단축해준다" 며 자신의 비밀병기를 자랑했다.

12세때인 78년 루지를 시작, 87년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 더블에 첫 출전한 뒤 90년부터 싱글로 전환해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96년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3개월 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직업은 군인.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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