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료 최고 30% 인상…일본·중국·러시아 등 18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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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 국제전화서비스업체들은 9일 이달 중순부터 적자가 크게 발생하는 18개국에 대한 국제전화요금을 최대 30.5%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17일부터 중국.캐나다.필리핀 등 12개국과의 통화요금을 30~30.5%, 일본.러시아 등 6개국에 대해서는 19.7~20.2%씩 일괄 인상한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16일부터 중국.캐나다 등에 대해서는 30%, 일본.대만.러시아 등에 대해서는 20%씩 전화요금을 올린다.

이번 국제전화요금 인상은 국제전화 정산수지적자가 큰 나라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정산수지적자란 양국간의 착.발신량을 비교, 전화를 건 수가 받은 수보다 많은 나라가 상대방 국가의 통신망 이용 대가로 돈 (달러) 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96년부터 정산수지 적자국이 돼 97년 1천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환율폭등으로 3천2백억원 (1달러 = 1천5백원기준) 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밤12시부터 오전6시까지 적용하던 특별할인제의 할인율은 50%에서 30%로 하향조정된다.

3사는 이 시간대에 많이 이뤄지는 국제음란폰팅 때문에 발생하는 외화유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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