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다큐멘터리-성공시대' 주식투자가 투자욕 자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사회각계에서 성공한 인물을 소개하는 MBC '다큐멘터리 - 성공시대' 가 주식투자가들의 투자욕을 자극해 화제다.

매주 일요일 (오후10시30분) 지금까지 총10회가 방송된 '성공시대' 의 주인공 중 절반이 기업인. 이들 기업의 주가가 방송 직후 2, 3일간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급기야 제작진에게 "다음 번엔 누가 나오느냐" 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 등 대기업에서 출발한 '성공시대' 가 해당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IMF 한파 이후 중소기업을 등장시키면서부터. 거평그룹 (1월25일 방송) 은 나승렬회장이 출연한 다음날 ㈜거평.대한중석.새한종금.거평패션 등 관계사 주가가 일제히 전날보다 7%이상씩 올랐고, 설연휴 뒤에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은행 빚을 절대 쓰지 않는다' 고 소개된 중소피혁업체 삼애실업 (2월1일 방송) 의 주가 역시 전일 종가 1만9백원에서 8백.9백.1천원씩 3일 연속 7%이상 올랐다.

'성공시대' 제작진은 주식투자자들의 이같은 민감성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의 취지는 기업인의 기업적 성공이 아닌 인간적 성공을 보여주자는 것" 이라고 오해가 없기를 강조했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