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맡겨보세요 명함크기 구직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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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찾기 어렵다는 일자리. 직장을 얻으려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남들에게 알려야 한다.

신문에 명함 크기의 구직광고를 낸다면 그 광고의 문안과 디자인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초.중.고 학생들이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서 호감이 가면서도 가장 깊은 인상을 심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 보았다.

위부터 정대원 (서울영훈초6) , 김은주.김선민 (서울동덕여중1) 학생이 만든 구직광고. 그밖에도 다음과 같은 구직광고들이 눈길을 끈다.

▶ "IMF 때문에 이사도 부담스러우시지요? 걱정마세요. 이사킬러가 있습니다.

힘 불끈, 시간 정확, 사고 NO! 왕 친절. "

- 김승태〈서울영훈초6〉

▶ " (자전거와 신문 그림에다) 신문을 돌리고 싶어요. 열심히!

성실히!

이만하면 쓸만하죠?"

- 윤민영〈영훈초6〉

▶스튜어디스가 갖춰야할 조건? 밤을 새도 문제없는 체력!

하루종일 걸어도 끄떡없는 튼튼한 다리!

모든 사람을 웃으며 대할 수 있는 친절!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이 모든 것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불러주세요.

- 정진〈영훈초6〉

▶ " (대형 태극기를 그리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 아래다) 이름은? 이오영. 잘 할 수 있는건?

나라 살리기. 특기? 뭐든지. 하하!"

- 이오영〈서울동덕여중1〉

▶ " (호출기 모양의 테두리를 그린 뒤 글자판에다) 어린 날부터 기계 분해.조립에 상당한 관심과 취미를 가지고 있던 저는 이동통신에 관련된 회사를 다니기 원합니다.

정보기계설비 기능사 2급,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신기기조작이 가능하며 현장실습 경험도 있습니다.

저의 열정을 사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 이진〈인천정보산업고3〉

▶ " (달과 별이 떠있는 밤하늘을 그려놓고) 만일 밤하늘에 달과 별이 모두 없어져버린다면 밤하늘은 어두움 그 자체일 것입니다.

저는 밤하늘을 다시 밝힐 별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한병선〈부천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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