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 경제수석 내정자 '말'을 통해 본 경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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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차기정권의 경제수석 후보로 알려진 김태동 (金泰東) 성균관대 교수는 그동안 방송칼럼이나 신문기고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밝혀왔다.

다음은 신문기고의 주요내용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국민의 여론조작에 앞장서온 언도 (言盜) , 권력의 시녀 법도, 자연을 파괴시키는 환경도, 그리고 1년에 10년간의 국민저축을 가로채는 식으로 30년 경제발전 열매를 몽땅 차지한 부동산 투기의 명수 재도, 우리 국민은 '구적 (舊賊)' 에게 매일 털리고 있다."

〈94년 11월 S일보, 부천시 세금도둑 왜 나왔나〉 "부동산이 없는 중소기업은 현대의 소작인이다.

농촌의 소작인이 지주에게 지대를 내야하듯, 도시의 기업은 땅주인.빌딩주인에게 보증금과 임차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95년 5월 H신문, 중소기업 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민자당의 경제정책은 극소수의 재벌출신 국회의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종합토지세 동결, 양도소득세 완화, 수도권 거점도시 지원 등 땅부자들을 행복하게 하고 집없는 사람들 죽이는 정책이 개혁을 했노라고 큰 소리치는 현정부에서 나오고 있다. " 〈95년 11월 S일보, 정경유착이 한국경제의 암이라며〉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인사의 재산이 합법적으로 깨끗하게 모아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다.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아무래도 부유층에 유리한 정책결정을 하게 마련이다."

〈96년 3월 S일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엉터리라며〉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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