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발전부문 한국중공업에 팔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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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화에너지의 발전부문이 한국중공업에 매각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중공업은 한화에너지의 발전부문 인수방침을 확정짓고 지난주 자산실사 작업을 마친데 이어 이번주 안으로 한화측과 인수가격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사업중 하나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 발전부문은 한국중공업 이외에 벨기에 기업이 인수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으나 가능한 한 국내기업에 매각한다는 한화측의 방침에 따라 한국중공업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화에너지의 정유.판매.발전부문을 한데 묶어 매각협상을 벌여오던 미국 칼텍스사는 원매자 대열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금융기관의 고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칼텍스사에 제시한 매도가는 한화에너지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3천5백억~4천억원 수준이었다” 며 “에너지부문에 대한 인수가격은 10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공업측은 현재 생산중인 발전설비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발전사업 실적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한화에너지 발전부문 인수방침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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