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수석 후보 紙上 청문회]정무수석…'동교동 냄새' 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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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후보 3명 모두 金당선자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김정길 전의원의 경우 문희상 전의원과 이강래 총재특보보다 '동교동 냄새' 가 덜나는 듯 하지만 金당선자와 가까운 정도에서는 별로 뒤지지 않는다.

가신배제를 공언한 당선자가 이런 인사들을 후보로 내세운 것은 다른 수석자리보다 특히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 80년 김대중당선자 진영에 합류한 이래 당의 외곽청년조직인 민주청년연합회장을 세번이나 지냈다.

14대 때는 김대중 당시 민주당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 기획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 특히 정치협상에 능해 동교동.당 주변에서는 일찍부터 정무수석 '0순위' 로 거론돼 왔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정길 = 총무.부총재 등 요직을 거친 중진급. PK출신이면서도 김영삼대통령과는 일찍이 결별, 오히려 지역안배를 생각하는 김대중당선자의 인사원칙에 부합된다는 얘기도 있다.

대선전 통추의 국민회의 합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뛴 숨은 공신이다.

지역안배와 대야 협상강화 등 두가지 요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로서 활약중.

▶이강래 = 92년 대선 때 金당선자 진영에 합류한 행정학박사. 아태재단 선임연구원.총재특보로 대선 정책브레인의 역할을 했으며 정부조직개혁위원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제분야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으며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金당선자의 93년 영국체류 때도 동행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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