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의 빅딜안 제소"…반도체·잠수합사업 철수거론에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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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그룹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우경제연구소의 빅딜 관련 보고서에 담긴 "현대그룹이 반도체.잠수함부문 등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내용과 관련, 연구소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6일 밝혔다.

현대측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대의 반도체.건설기술은 세계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잠수함사업 참여 문제는 차기정부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인데 이들 기술을 폄하한 것은 기업윤리를 저버린 행위" 라며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지난 1월초 일상적 연구활동의 일환으로 향후 국내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초자료로 만든 내부보고서로 공식발표된 내용이 아니다" 고 말했다.

이 빅딜 보고서는 ▶가전사업은 대우.LG로 전문화 ▶반도체는 현대가 철수하고 삼성.LG로 전문화 ▶현대.한라의 건설기계는 삼성과 대우로 통합▶잠수함사업은 대우중공업 단일체제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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