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노사정]한광옥 위원장…勞政 막판 양보로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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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사정 대화합의 주역 한광옥 (韓光玉) 위원장은 6일 "한마디로 감격스럽다" 고 심경을 전했다.

20시간의 철야 마라톤회의를 주재했던 韓위원장은 "이번 합의로 IMF사태 이후 도탄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으며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크게 회복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대중당선자가 노사정 화합없이는 환란을 극복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그 분의 결단이 타결의 밑거름이 됐다" 고 말했다.

막판 협상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그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전교조 허용 시기에 대한 노사정간 이견이 커 이를 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다행히 노조전임자건은 한국노총측이, 전교조 문제는 정부측이 막판에 서로 양보, 물꼬가 터졌다" 고 설명했다.

韓위원장은 2차 과제는 위원들과 상의해 해결하겠다면서 협의처리를 역설했다.

또 협상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한나라당과의 관계정립과 관련, "앞으로 같이 할 것" 이라며 역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상설기구화할 노사정위를 계속 이끌게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대해 "목수가 자기가 살려고 집을 짓는 건 아니다.

노사정위의 미래와 본인의 거취는 金당선자 취임후 차차 결정될 것" 이라고 답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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