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외국항공사나 외국투자자문회사와 지분을 반분 (半分) 하는 공동경영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경영난 극복을 위해 외국자본을 추가로 끌어들이기로 결정하고 2월초 현재 20%로 제한돼 있는 항공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를 다음달 안에 50%로 늘려 줄 것을 재정경제원에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5일 이에 대해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외국 유명항공사나 외국투자회사 등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 이라며 구체적인 제휴처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공동경영 대상으로 현재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이나 이미 아시아나항공 주식 19%를 갖고 있는 스위스계 투자자문회사 PI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이 54.16%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대규모 초기투자로 적자경영이 지속돼 온 데다 지난해 1천억원대의 환차손을 입어 경영난이 가중돼 왔다.
재경원도 이에 대해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 (M&A) 을 허용키로 한 마당에 아시아나의 요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며 이를 적극 검토키로 해 이를 계기로 국내 항공산업이 외국기업에 사실상 개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