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간 공사비 제때 마련안돼 소래대교 건선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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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남동구논현동과 경기도시흥시월곶동을 잇는 소래대교 건설공사가 중단돼 개통이 1년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시흥시가 지난 95년6월 남동공단과 시화.반월공단간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해 공동으로 착공한 소래대교 (총연장 1천8백57m.폭 20m) 공사가 지난해 9월 시흥시 구간 (1천2백39m) 만 완공된 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는 인천시 구간 토지보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총 건설비 2백19억여원중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 1백10여억원이 제때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구간은 착공 2년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당초 올 상반기 예정이었던 개통시기가 1년6개월가량 늦어진 99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천항에서 원자재를 싣고 남동공단을 거쳐 시화.반월공단으로 다니는 화물차량들이 여전히 서해안고속도로로 우회통행해야 해 시간적 경제적 이중피해를 보고 있다.

시흥시는 "인천시가 공사 분담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결국 쓸모없는 다리로 방치되고 있다" 며 "인천시에 계속해서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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