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이미지와 상징' 미르치아 엘리아데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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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세기의 대철학자.종교학자인 저자 (1907~86)가 종교나 주술 행위에 나타나는 상징을 통해 인간사고의 밑바닥을 파헤친 책이다.

소수종교를 중심으로 종교에서 나타나는 결박과 매듭, 조개와 달 같은 구체적인 상징부터 중심, 시간과 영원 등 추상적인 상징개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종교문화의 바닥에 원시시대부터 지속해온 상징성이 숨어있으며 이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구조를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고 지적한다.

예로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는 달은 윤회나 농업을 상징하고 여근 (女根) 과 닮은 조개가 생명의 탄생을 암시하는 것은 고금동서를 통해 마찬가지이며 이를 바탕으로 종교적 사고방식의 원형 (原型) 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종교학.철학 연구의 고전으로 취급받는 책이다.

〈까치.2백24쪽.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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