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임업 시험장 양묘장 가로수 잔가지 퇴비 재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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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시는 앞으로 가지치기 작업에서 나오는 잔가지를 양묘장 퇴비로 활용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잔가지는 대구시쓰레기매립장에서 불태워졌다.

이달말까지 가로수 정비작업에서 나올 나무가지는 9백11t정도. 양버즘.은단풍.수양버들.이태리포플러나무등 전체 가로수 9만5천4백12그루 가운데 대상수목인 4만5천5백68그루 (48%)에서 나올 물량이다.

시는 이를 임업시험장에 있는 목재파쇄기로 부수고 1년간 발효시킨 뒤 퇴비로 만들어 새로 조성중인 달서구대곡동의 임업시험장에 있는 양묘장 (5만평 규모)에 뿌릴 계획이다.

잘게 부순 나무가지는 발효제만 뿌려 두면 저절로 거름이 되는 것이 특징. 게다가 매년 양묘장에 뿌리는 화학비료값 (1천만원씩) 도 절약하고 흙이 산성화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대구시 강점문 (姜点文) 녹지계장은 "나무가지를 썩혀도 훌륭한 퇴비가 된다" 며 "비록 쓸모없는 것이지만 IMF시대에 엄청난 양의 나무가지를 버리기 아까워 퇴비를 만들기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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