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앞으로 가지치기 작업에서 나오는 잔가지를 양묘장 퇴비로 활용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잔가지는 대구시쓰레기매립장에서 불태워졌다.
이달말까지 가로수 정비작업에서 나올 나무가지는 9백11t정도. 양버즘.은단풍.수양버들.이태리포플러나무등 전체 가로수 9만5천4백12그루 가운데 대상수목인 4만5천5백68그루 (48%)에서 나올 물량이다.
시는 이를 임업시험장에 있는 목재파쇄기로 부수고 1년간 발효시킨 뒤 퇴비로 만들어 새로 조성중인 달서구대곡동의 임업시험장에 있는 양묘장 (5만평 규모)에 뿌릴 계획이다.
잘게 부순 나무가지는 발효제만 뿌려 두면 저절로 거름이 되는 것이 특징. 게다가 매년 양묘장에 뿌리는 화학비료값 (1천만원씩) 도 절약하고 흙이 산성화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대구시 강점문 (姜点文) 녹지계장은 "나무가지를 썩혀도 훌륭한 퇴비가 된다" 며 "비록 쓸모없는 것이지만 IMF시대에 엄청난 양의 나무가지를 버리기 아까워 퇴비를 만들기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