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사춘기에 시작된 액취증으로 고민이시군요. 대부분의 액취증은 보전적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주변사람이 알아챌 정도의 심한 액취증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액취증(bromhidrosis)은 불쾌한 냄새를 뜻하는 bromos와 땀을 뜻하는 hidros의 복합어로 ‘불쾌한 냄새가 나는 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체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이중 액취증의 발생에 주로 관여하는 땀샘은 아포크린 땀샘입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젖꼭지· 배꼽·생식기 주위에 분포해 있으며 여기서 분비되는 땀은 시큼한 냄새가 나고 약간의 지방산이 들어있습니다. 이 지방산이 피부에 존재하는 그람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 같은 악취를 만들게 돼 액취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액취증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아포크린 땀샘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생한다. 대부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액취증이므로 보존적 치료 또는 국소적 치료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액취증의 경우는 겨드랑이 부위를 자주 씻으며 청결을 유지하고 제모를 통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거나 데오드란트 또는 바르는 항생제 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액취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게 되는데 겨드랑이 부위의 땀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절제하거나 아포크린 땀샘을 직접적으로 파괴 또는 제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클린앤피부과 이찬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