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택시기사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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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에 택시기사가 모자란다.

특히 울산지역 택시업계는 이달부터 4부제에서 8부제로 부제가 완화돼 기사는 더 필요한 상황이나 일하겠다는 사람이 적어 차를 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59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울산시남구달동 광명운수의 경우 78명의 기사가 운행중에 있으나 40여명이 부족해 하루 9대의 차를 놀리고 있다.

택시 79대, 기사 1백26명인 승진택시는 44명, 택시 72대, 기사 1백18명인 신동아산업은 25명의 기사가 각각 부족, 하루 8~10대의 택시를 놀리는 실정이다.

업체중에는 지역내 45개 업체중 화진교통.남도택시등 13개 업체가 8부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아직 4부제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택시기사가 모자라는 원인은 승객이 줄어 택시기사의 수입금이 줄어들자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택시기사 취업을 망설이기 때문. 한 택시기사는 "IMF 이전에는 사납금 (11만1천원) 외에 4~5만원을 가져갈 수 있었으나 요즘은 1~2만원 가져가면 많이 가져가고 공휴일 등에는 기사의 20%가량이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는 형편" 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주 60~80명씩 나오는 택시기사 자격시험 합격자중 실제 기사로 취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회사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한달 응시자 6백여명중 10%가 택시회사에 취직한다" 며 "명예퇴직과 해고 등에 대비, 자격증을 따 두려는 사람은 많으나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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