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태풍이름 나왔다…백두·돌쇠등 80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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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3월께면 "적도 해상에서 발생한 B급 태풍 '갑돌' 이 북상중" 이라는 일기 예보를 듣게 될 것 같다.

종전 괌에 있는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 (JTWC)가 붙여준 미국식 이름 대신 기상청이 각계 의견을 들어 작명한 80개의 우리말 태풍 이름이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4일 지난해말부터 국어학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국산이름을 모아 '산 - 강 - 꽃 - 나무 - 새 - 동물 - 인명 - 설화' 등 8개 테마별로 10개씩 8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이름엔 '가야.금강.백두' 같은 산 이름이나 '낙동.대동.한수' 등 강 이름, '개나리.동백.매화' 같은 꽃이름 등 흔한 이름으로부터 '갑돌.갑순.돌쇠.바우.울보' 같은 인명을 비롯, '너구리.다람쥐.황소' 등 동물 이름에다 '느티.박달.오동' 등 나무 이름까지 등장하고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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