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사·주택공사, 재개발사업 참가…부조리 막고 분양가 인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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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부터 서울도시개발공사와 대한주택공사도 서울에서 건립되는 재개발아파트를 짓게된다.

서울도시개발공사는 3일 동대문구전농동 전농3 - 2 재개발구역과 서대문구현저동 현저 5구역의 재개발아파트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도시개발공사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지 주택 재개발사업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한뒤 민간 건설업체를 시공자로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공회사들의 로비와 금품수수 등 비리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아 물의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구역 주민들의 2분의 1이상이 동의한 지역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뒤 2~3년이내 재개발사업 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지역 ▶국공유지가 2분의 1이상인 지역 ▶순환재개발 (철거지역 가옥주 및 세입자 이주용 아파트 건립) 시행지역에 대해서는 도개공과 주공등 공공기관이 아파트 건립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개발공사는 전농동과 현저동 외에 송파구 거여동 택지개발 지구내에 순환재개발용 아파트 6백9가구를 올 상반기중 착공하고 2001년까지 모두 1천8백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도개공등이 재개발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민간 건설업체와 달리 부도등으로 인한 건설중단 사태를 막을수 있고 조합과 시공업체간 부조리가 개입될 여지가 적어 분양가를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주자용 아파트 확보등의 문제가 해결돼 철거가 쉬워지는 등 사업기간을 줄일수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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