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지성,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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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右)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면서 달려나가는 순간 팀 동료 대런 플레처가 축하하기 위해 박지성을 껴안고 있다. 맨유는 박지성과 호날두(2골)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적지에서 아스널을 3-1로 격파했다. [런던 AP=연합뉴스]

 박지성의 뛰어난 활약에 영국 언론은 ‘칭찬 릴레이’로 화답했다.

이날 생방송을 진행한 라디오 방송 ‘Key 103’에서 해설을 맡은 ‘맨유의 전설’ 미키 토머스와 휴 페레이시는 박지성의 선제골이 터지자 “박지성은 이 골로 여기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1430㎞ 떨어진 로마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지난 경기에 이은 깨끗한 골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그의 마무리 능력을 칭찬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이라며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가장 과소 평가를 받은 선수다. 2주간 휴식한 박지성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2일 미들즈브러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오늘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양 팀 선수 통틀어 두 번째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이날 2골·1도움을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고점인 9점을 받았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준 뒤 “박지성은 이날 테베스와 베르바토프를 제치고 깜짝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그는 선제골로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루니에게 자로 잰 듯 패스해 호날두의 세 번째 골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맨유 팬도 박지성의 활약에 신이 났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진행한 ‘아스널전 최고 수훈 선수는’이라는 설문에서 맨유 팬들은 박지성을 호날두(42%)에 이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2위로 꼽았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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