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기부품 수백배 고가 구매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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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방부 조달본부의 각종 무기부품 도입을 둘러싸고 국방예산 낭비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은 군사전문가인 지만원 (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이 조달본부가 각종 무기부품을 제작사 단가보다 몇배에서 수백배나 터무니없이 비싸게 구매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조달본부 박대기 (朴大基) 외자구매담당관은 3일 "공군 T - 59 훈련기와 CN - 235M 수송기 부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무기중개상들이 제조단가보다 최고 수백배 가량 높은 가격에 응찰한 사실을 발견, 이를 제조단가 수준으로 낮게 구매해 3백만달러 가량 절약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朴담당관이 이같은 문제점을 밝혀내기 전인 92년부터 95년초까지 T - 59 부품도입때 부품을 비싸게 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池씨는 朴담당관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인사상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면서 지난 92년5월 영국에서 도입한 T - 59기 부품외에도 많은 무기부품들이 턱없이 비싼 가격에 구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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