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23일 카타르 오픈탁구 우승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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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어렵게 참가한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김택수 (28.대우증권.세계랭킹 7위)가 연초 첫 국제대회인 98카타르오픈 탁구대회 (23일 개막)에 출전한다.

중동탁구 발전을 목표로 3년전 출범한 카타르오픈은 국제탁구연맹 (ITTF) 공인 A급 투어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얀 오베 발드너 (32.스웨덴).류궈량 (21.중국) 및 95세계선수권 챔피언 공링후이 (22.중국).세계1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21.벨로루시) 등 8강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룬다.

남자단식 우승상금은 3만달러 (약4천7백만원) . 카타르측은 당초 경비문제로 불참을 선언한 김택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왕복 항공료와 체제비 일체를 부담키로 했다.

'폭풍 드라이브' 를 보유하고도 국제대회에서 억세게 운이 따르지 않아 '무관의 제왕' 으로 불리는 김은 올해 만년 2인자란 달갑잖은 별명을 떨칠 각오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택수는 96년 12월 제1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싱가포르) 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중국을 3 - 0으로 누르는데 기여했으나 개인타이틀은 가져본 적이 없다.

특히 오는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평생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을 꼭 차지하겠다는 집념으로 단점인 리시브 보완.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말 어깨부상으로 10년만에 상비군에서 제외됐으나 2일 이상국 대표팀 감독의 추천으로 태릉선수촌 합숙훈련에 합류했다.

김택수는 “당분간 단순히 볼을 치는 일보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고 겨울철 부상방지에 주력하겠다” 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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