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경쟁사 정보도용 혐의 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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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제적 뉴스.정보회사인 영국 로이터통신의 미국 자회사가 경쟁 관계에 있는 블룸버그 통신의 정보를 도용한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30~31일 런던 증시에 상장된 로이터의 주가가 10%이상 떨어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 (紙)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이번 조사에 연관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로이터가 블룸버그의 컴퓨터에 침입해 정보를 입수하도록 의뢰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며 "이미 미 코네티컷주 (州) 스탐퍼드 소재 자회사인 로이터 애널리틱스의 고위 간부 3명이 유급 휴가 조치를 받았다" 고 전했다.

로이터 애널리틱스는 정부 채권 투자 등에 관한 특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거의 1년간 은밀하게 진행됐으며 최소한 1명의 정보제공자가 증거 확보 등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관들은 런던의 로이터 본사 경영진의 이같은 정보 도용의 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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