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제골 맹활약...맨유 2년 연속 UCL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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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을 꺾고 로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맨유는 3골을 성공시키며 아스널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합계 4-1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 날 박지성은 루니, 호날두와 함께 맨유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전반 8분 영리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가장 큰 공헌을 해 냈다.

▶전반
3분-(박지성의 실수) 아스널의 압박이 강한 가운데 박지성이 아스널 수비수 깁스에게 공을 뺏기고 말았다. 빠른 역습으로 이어진 아스널 공격은 오른쪽 측면 월콧에 이어 사냐의 크로스로 이어지면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8분-(박지성의 첫 골)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패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 들다 중앙으로 낮게 깔린 패스, 아스널의 깁스가 순간 넘어졌고 바로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맨유의 선제골 성공. 0-1로 맨유가 앞서 나갔고 경기 분위기는 맨유쪽으로 뒤바뀌었다.

11분-(호날두의 두번째 골) 호날두의 프리킥이 다시 한번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면서 0-2로 맨유의 결승행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후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스널은 박지성을 막던 깁스를 대신해 에보우에를 교체 투입시켰다.

후반 7분 박지성이 호날두에게 날카로운 패스, 호날두가 수비수를 뚫고 들어가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아스널 알무니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6분(호날두의 세번째 골) 박지성이 중앙에서 왼쪽에 있던 루니에게 중거리 패스, 그것을 루니가 수비를 제치고 깊숙히 들어와 반대쪽에 있던 호날두에게 연결, 호날두가 오른발로 침착히 차 넣으며 맨유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맨유가 3-0으로 앞서 나가자 아스널 팬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후반 20분(맨유 교체)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와 루니를 빼고 라파엘와 베르바토프를 교체 투입 시켰다.

후반 30분(플레쳐 퇴장) 플레쳐가 아스널의 파브레가스가 패널티 박스로 돌파해 들어오는 순간 다리를 걸었고 결국 주심은 패널티 킥을 선언했다. 플레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퇴장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아스널의 판 페르시가 패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3-1로 추격했다.

맨유는 아스널을 꺾고 7일 오전(3시 45분) 열리는 첼시와 FC바르셀로나의 승자를 상대로 이번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종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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