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무역흑자 48.5% 늘어…5년만에 증가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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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해 일본의 무역흑자가 전년보다 48.5% 늘어난 10조83억엔 (약 8백억달러) 을 기록했다.

무역흑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92년이후 5년만이다.

이같은 무역흑자는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외국제품의 수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다.

대미 (對美) 무역흑자는 지난해보다 41.7%가 늘어나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지난해 수출입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50조9천4백82억엔, 수입은 7.8% 증가한 40조9천3백99억엔을 각각 기록해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한 데 비해 수입은 한자리수 증가에 머문 셈이다.

일 대장성은 "중.장기적으로 흑자규모가 확대될 염려는 없다" 고 말하고 있지만 올해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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