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한 경제 지원 결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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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깊고 깊은 무덤을 스스로 파고 있다”며 “우린 (지금)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럴 용의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반발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고, 2차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고 경고했다. 그는 “우린 북한의 최근 행동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 측에 진지하고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북한 비핵화 예산으로 1억4000여만 달러를 배정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 시설 불능화에 다시 착수할 때까지 예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대북 관련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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