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군을 죽여라"… 5·18 어린이학습관 '황당'

중앙일보

입력

개장 한 달을 맞은 국립 5·18 민주묘지 내 어린이 체험학습관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광주일보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체험장에 설치된 일부 게임의 경우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어린이 체험학습관은 당초 5·18 민주묘지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체험프로그램이 크게 부족해 5월 정신계승과 민주주의 교육에 애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러나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판화 및 꽃 만들기 체험학습실의 경우 판화지·전지·가위·철사 등 각종 준비물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전 준비 없인 체험학습이 불가능하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게임의 경우 초반부터 ‘진압군을 죽여라’ 등의 안내멘트와 함께 진압군 복장의 군인들을 손가락으로 때려잡도록 유도, 어린이들에게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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