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7사 사장단,임직원 급여 30% 삭감…퇴직금 중간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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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증시침체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대한.국민 등 7개 투자신탁회사의 사장단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의 올해 급여를 30% 삭감키로 합의했다.

IMF 긴급자금 신청이후 금융기관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삭감을 추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같은 대폭 삭감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 임직원의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고 각종 수당.휴가비 등도 대폭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퇴직금을 중간 정산할 경우 대형 투신사의 경우 연간 80억원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7개투신 사장단은 이같은 사장단 합의내용을 최근 각 회사 노조에 통보했으나 노조가 강력히 반발,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대구의 동양투신을 제외한 한국.대한.국민.제일.한남.중앙투신은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손 누적과 차입금 증가로 자본이 잠식돼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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