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초밥 10% 식중독균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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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밥.초밥의 10% 이상이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균은 구토.설사.복통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세균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원대 분자식품생명공학과 박종현 교수는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에서 "시판 중인 김밥 40종과 초밥 104종을 조사한 결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검출률이 각각 15%, 13%였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로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에서 판매돼온 김밥.초밥들이다. 김밥은 당근과 김에서, 초밥은 한치.연어.새우에서 각각 세균이 많이 검출됐다. 식의약청 식품미생물과 곽효선 연구관은 "김밥.초밥에 이 균이 한 마리라도 있는 상태에서 상온에 두면 4시간 만에 세균수가 g당 100만마리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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