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문인협회 21대 이사장 성춘복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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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장 많은 회원과 오랜 전통을 가진 문인협회가 모든 문학단체와 문인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11일 선거에서 한국문인협회 21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성춘복(成春福) (시인) 씨는 문협이 문인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成이사장은 "저를 비롯해 협회 임원으로 선출된 사람들은 모두가 이를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할 각오가 돼 있다" 고 밝히고 "임원들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라고 설명했다.

유명작가가 협회살림까지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가 3년 임기동안 목표로 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업들은 '원고료의 안정적인 수급' 과 '작고문인 표징 (標徵) 사업' '문학인명록 작성' 등이다.

이중 원고료 문제에 대해서는 "협회가 관여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 이라고 양보하면서도 지금까지 고려되지 않았던 부문에 대한 복안을 세우고 있다.

국정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인세 등과 방송 등에서 인용되는 작품에 대한 사용료 징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외에도 원고료에 대한 세금감면과 2백자 원고지 장당 3천원으로 한정해 놓은 공공기관의 원고료 인상 등도 고려하고 있다.

成이사장은 또 "문인들의 출생지 등을 중심으로 생가의 복원과 보존, 친필작품 등 유물보존 및 전시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문학유산을 남기는 일에 힘쓰겠다" 고 밝혔다.

59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成이사장은 그동안 '오지행' '해적이기' 등 11권의 시집과 수필집 등을 펴냈으며 예술원 전문위원.문인협회 이사 등을 거쳐 현재 '시대문학' 주간으로 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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