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문의 작년의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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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기업들의 폐업.도산과 감원계획 발표가 줄을 이으면서 실업급여를 타는 절차.방법 등을 묻는 전화가 노동부 및 지방노동관서에 빗발치고 있다.

노동부의 경우 지난해 11월만 해도 하루 4~5통에 불과하던 문의전화가 요즘엔 30~40통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최근엔 해고를 걱정하는 '실업예비군' 직장인들과 감원이 불가피한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전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말 실업급여 문의 전용전화 (02 - 502 - 9090:고용고용) 와 팩스 (02 - 502 - 8219:빨리 일구해줌) 를 설치했지만 5분이 멀다하고 걸려오는 전화에 응답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노동부 실업급여과 신명 (申명) 과장은 "최근에는 경영사정상 감원대상 종업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이나 해고예고수당이라도 주고 싶지만 형편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중소기업주들의 전화도 많다" 고 안타까워 했다.

이같은 사정은 지방도 마찬가지. 부산지방노동청 강종철 (姜鍾喆) 직업안정과장은 "하루평균 1백50명이 넘게 실업급여를 신청하거나 문의를 하기 위해 창구로 몰리고 있다" 고 말했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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