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가 위성 대신 쏴주겠다 했더니 우리도 할 수 있다며 거절하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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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상당액을 지불받는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23∼24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러시아가 북한 위성을 대신 발사해 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은 ‘우리도 나름대로 할 수 있다’고 거절했다”는 뒷얘기를 소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북 제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남북 접촉 28일 이후 추진”=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개성공단에 제공하던 특혜를 폐지하겠다는 북측 주장을 검토한 결과 임금과 토지사용료 등 입주 기업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며 “입주 기업들이 28일께 정리된 입장을 밝히기로 한 만큼 남북 접촉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욱·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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