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검찰 축구 대결, 한국팀이 또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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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됐다. 앞으로 국제범죄에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제3회 한.일 검찰 친선축구대회가 열린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일본 하코다테(函館) 검찰청 소속 다케나카 요시히코(竹中理比古.40) 검사는 경기 직후 "힘이 넘치는 한국 검사들은 소중한 나의 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선축구대회는 양국 검찰 간 우호를 다지자는 취지로 199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검사팀은 3-2, 일반직팀은 4-1로 일본을 꺾었다. 2002년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도 한국팀이 모두 이겼었다.

일본 검사팀은 그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설욕을 다짐했지만 전반전에 한국팀의 조직력에 눌려 연거푸 세 골을 허용했다. 양측 선수들은 경기 전날 밤 경기도 용인의 법무연수원에서 만찬을 하면서 일인당 다섯잔씩 '소주 폭탄주' 파티를 곁들이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송광수 검찰총장, 스즈키 요시오(鈴木芳夫) 요코하마(橫濱) 검찰청 검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 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흘린 땀방울은 양국 검찰의 친선 증진에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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