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실 6인 보좌역제로 축소…청와대 인선 내주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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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현재 11수석체제로 된 청와대 비서실 직제를 6보좌역체제로 축소개편하고, 이에 따른 보좌역 (수석비서관급) 인선 결과를 다음주중 발표한다.

이와함께 당선자측은 청와대 경호실을 축소, 경찰청 산하에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통령 경호업무는 1공화국때 경찰이 관장했으나 3공 이후 경호실이 독자적으로 맡아왔는데, 수도권 작전지휘와도 관련된 사항 때문에 당선자측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새 비서실체제는 장관급인 비서실장아래 6명의 차관급을 두기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1명의 장.차관급이 뒤섞여있다.

개편될 수석급은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정책기획과 홍보.경제.외교안보.민정 및 대변인이다.

홍보는 정무.공보업무를, 민정은 행정.사정.민정.총무분야를, 외교안보는 외교.통일.안보.국방분야를 각각 총괄하며 공보수석실은 폐지돼 대변인실에 흡수된다.

'수석' 이라는 명칭도 '보좌역' 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5일 밝혔다.

그는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해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정운영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업무를 적극화하는 것이 기본방향" 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자측은 또 현재 3백20명에 이르는 비서관.행정관 등의 정원도 2백명 미만으로 줄이고 의전실을 격하.축소해 의전업무를 외무부 의전과로 이양할 방침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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