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지원자금 10억달러, 중소기업지원에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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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번주중 국내에 들어오는 아시아개발은행 (ADB) 지원자금 10억달러가 신용보증기금에 출연됨에 따라 최근 금융.외환시장 경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수출입 애로와 자금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는 4일 ADB 자금 10억달러를 신보에 출연,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신용보증 확대와 부동산담보대출의 신용대출 전환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출연재산의 20배까지 신용보증을 설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을 달러당 1천4백원으로 가정할 경우 이번 출연 (1조4천억원)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해 최소 28조원의 추가보증 여력이 생겨난다.

정부는 이번 출연자금을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환어음 담보대출과 수출용 원자재 수입신용장 개설을 위한 신용보증에 우선적으로 쓸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한달 신용장 내도액은 56억7천만달러,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41억2천만달러로 이를 모두 수출신용보증 수요로 쳐도 97억9천만달러 (약 13조7천억원) 수준이어서 전액 보증 (필요재원 6천8백50억원) 지원이 가능해진다.

유영상 (劉永祥) 통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신보 보증확대에 따라 은행이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부담을 내세워 중소기업 수출금융 취급과 대출을 기피할 명분은 더이상 없어졌다" 면서 "다만 전체 수출입금융이 완전 정상화되려면 은행의 외화자금 부족이 하루빨리 완화돼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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