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첫 2연승…전반 71득점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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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삐이익. ” 삼성 - SK전 경기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길게 울렸다.

전광판 스코어는 1백14 - 1백6. SK의 승리였다.

그것도 2연승. 단 1승에도 목말라 하던 꼴찌 SK가 강적 삼성을 제물로 꿈같은 2연승을 거둔 것이다.

선수들은 서로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안준호감독 눈에는 감격에 겨운듯 눈물이 맺혔다.

이날 SK는 꼴찌팀이라고는 결코 믿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SK는 드와이트 마이베트 (39점)가 장기명.김희선.박성배 등 수비수를 총투입하며 봉쇄에 나선 삼성을 비웃듯 무려 20점을 퍼부었다.

또 기습적이고 끈질긴 수비로 삼성 실책을 유발, 손쉬운 속공 찬스까지 빼내며 2쿼터를 71 - 54, 17점을 앞선 채 마쳐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SK가 올린 전반 71득점은 한경기 전반 최다득점 기록이다.

그러나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살아난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삼성은 3쿼터 후반 투입된 허영이 마이베트를 봉쇄하는 한편 고비에서 3점슛 2발을 터뜨려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어 삼성은 문경은 (23점) 이 3점슛 3발을 성공시켰고 존 스트릭랜드 (41점) 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 3쿼터까지 89 - 85, 4점차까지 좁혔다.

수원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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