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에 놀고 있는 휴대폰 없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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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의 집을 방문했던 직장인 K씨는 3살배기 아이가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휴대폰을 새로 장만하면서 이전에 쓰던 휴대폰을 별 생각 없이 아이 장난감으로 쓰도록 내버려두고 있었던 것이다. 냉장고, TV 등의 부피가 큰 전자제품과 달리 부피가 작은 폐휴대폰의 경우 버리지 않고 집 안에 방치하거나 장난감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그러나 휴대폰 속에는 일부 유해 중금속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으며 매립시에는 토양오염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에 반드시 올바른 수거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폐휴대폰 수거율은 31% 남짓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국가적으로 볼 때 폐휴대폰의 재활용은 환경적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 등 6개 휴대전화 제조사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조인스닷컴, KTX, 이마트, 훼미리마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등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후원 아래 4월 27일부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 시 소재 7,500여 개 초·중학교와 이동통신사 직영점, 제조사 AS센터, 이마트, 훼미리마트 그리고 전국 KTX 정차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정의 기념품을 모두 지급하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냉장고·TV·노트북 등의 경품도 증정한다.

캠페인은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수거된 폐휴대폰의 공개 매각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인스닷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홈페이지 (http://savephone2009.join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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