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전망, "증시침체 내년 상반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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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0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주식시장의 침체국면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대우증권이 분석한 '98년중 주가전망' 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에서 저성장.고금리가 주가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상반기중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도 외환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환율이 안정될 경우 다소 회복세를 타겠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시중실세금리가 20% 이상으로 고착돼 채권수요가 늘어나면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대우는 지적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구조개편작업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는 안정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IMF의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분기중에는 우량기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98년 종합주가지수는 최악의 경우 300선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나, 외환위기와 금융시장위기를 넘기면 6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전략은 안정성위주의 종목선택이 필수적이라는 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내년 투자유망종목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기업, 우량 대기업 계열사 및 한국의 대표적 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리딩뱅크 (선도은행) 등을 꼽았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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