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어떻게 대비할까…모집요강부터 꼼꼼히 살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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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 1백85개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특차와 달리 정시모집은 전형방법이 대학에 따라 상당히 다양해 '지원전략' 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가능한 대학의 모집요강을 상세히 살피고 적성을 감안, 최대한 유리하게 대학.학과를 선정해야 한다.

올해는 특차에서 1만5천여명 미달돼 정시모집 인원 (정원외 포함) 이 28만3천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도 가~라 군에 걸쳐 총 4회 복수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의 시험기간이 가.나 군에 몰려 있어 여기에서는 수능 중상위권 수험생이 분산지원,가.나 군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 (서울대 3.28대1, 연세대 3.78대1 등) 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수능 고득점자중 상당수가 특차에 지원, 상위권대 인기학과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드는 대신 상위권대 비인기학과는 안전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李永德) 평가실장은 "서울대의 경우 인기학과는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나 비인기학과는 복수전공제 확대 영향으로 수험생이 몰려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 모집일정 및 규정 = 대부분 대학이 2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 서울대 등 62곳이 31일, 포항공대 등 1백6곳이 내년 1월6일 각각 접수마감한다.

나머지 대학은 내년 1월1~5일 사이 마감한다.

수험생은 네 번 지원할 수 있지만 같은 군에 소속된 대학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같은 대학이더라도 모집단위의 시험시기 군이 다르면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산업대와 일반대 (교육대 포함) 간에도 복수지원 금지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 전형방법 = 올해는 일반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 비율이 8.36%로 지난해 (8.23%) 보다 다소 높아졌고 논술.면접의 기본점수를 낮춘 곳이 많아진데다 수능성적이 엇비슷한 상위권 수험생이 많아 수능 이외에 논술.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 등 대부분 상위권 대학 (35곳) 이 논술을 실시하며 연세대 등 65곳은 면접을 반영한다.

서울대 등 80곳은 학생부 교과목 성적을 과목석차, 고려대 등 97곳은 학업성취도 (수.우.미.양.가) 로 반영하는 등 학생부 반영방법도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예컨대 학생부 교과목의 경우 서울대 등 40곳은 전교과목을 반영하지만 나머지는 대학 및 수험생이 지정한 일부 과목만 반영한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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