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검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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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별운검, 패도, 도

온양민속박물관은 25일부터 5월3일까지 ‘한국의 도검전’을 연다. 도검은 도(刀)와 검(劍)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도는 외날에 곡선이며 자루가 긴 반면, 검은 양날에 직선이며 자루가 짧은 병기를 일컫는다.

도검은 고대부터 먹거리 채취와 실전용, 의전과 의례용, 경제교환수단(화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조선시대 도검은 의장용, 실전용, 호신용 등으로 제작됐다. 용도에 따라 어도류와 보검류, 인검류, 진검류, 운검류, 별운검류, 월도류, 협도류 등으로 나뉜다.

옛 사용자들은 도검에 문양을 장식하고 글씨를 새기고, 진귀한 물건을 부착함으로써 재앙을 물리치고 권위를 내세웠다. 조선도검 규격은 임진왜란 전까지 200년간의 평화 시기를 거치면서 짧아지고, 왜란 때는 일본도에 대항하기 위해 크게 길어졌다. 이후 구한말까지 다시 짧아지는 변화를 겪는다.

▶별운검(別雲劍, 조선시대, 길이 73cm 7cm): 녹색어피로 제작하였으며, 딸기술을 달았다. 검담에 매화와 대나무 잎 장식.

▶패도(佩刀, 조선시대, 72cm 자루 7.2cm): 완만한 곡률을 이루고 있으며, 황동막이에 호랑이문 양각, 집은 흑칠 후에 卍자 문양 장식.

 ▶도(刀, 조선시대, 70cm 자루 18cm) :칼몸은 등쪽으로 휘여졌으며, 자루에 매화문과 초문, 용호문 유제 장식, 날에 ‘光射斗牛’ 음각.

자료제공=온양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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