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보스니아미군 격려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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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군 격려차 보스니아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2일 (현지시간) 사라예보에서 지도층과 시민들을 만나 화합을 당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은 보스니아 재건에 참여하는데 긍지를 갖고 있으나 "미래는 여러분들의 것이지 다른 국가 국민들의 책임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평화유지군 소속 미군을 격려하기 위해 투즐라를 방문하기 앞서 사라예보에 들러 지도자들에게 "여러분은 국민들에게서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내야 한다" 고 지적하고 "갈등이 아닌 협력을 위해 행동하고, 장애를 만들지 않고 이를 극복하며, 사소한 분쟁을 조장하지 말고 이를 뛰어넘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슬람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등 3인의 공동 대통령들에게 그들이 정부를 재건하고 지난 95년 체결된 데이턴 평화협정을 실현할 책임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국립극장에서 시민들에게 지난 2년간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평화를 확고히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라예보 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한 뒤 클린턴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현실로 정착시키고 보스니아를 하나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은 여러분들의 책임" 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보스니아 방문에 앞서 내년 6월말이 시한인 미군의 보스니아 주둔을 무기한 연장하고 NATO 동맹국들과 장기주둔을 위한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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