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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차량기지 방이동에 건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그동안 경기도하남시와 논란을 벌였던 서울 3기지하철 9호선의 하남시쪽 차량기지가 서울시내 지역인 송파구방이동으로 변경돼 건설된다.

이에 따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올림픽프라자앞 성내천 경유노선도 위례성길이나 강동대로 방향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하남시감북동 그린벨트 지역에 건설키로 했던 3기지하철 9호선 차량기지를 하남시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하남시에선 주민들에게 전혀 혜택을 주지 못하고 혐오시설인 차량기지만 건설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9호선 노선을 하남시 도심지역까지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이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의 영향으로 정부가 재정지원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데다 노선이 연장되는 지역의 이용수요도 많지 않아 막대한 돈을 투자한 만큼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 차량기지를 변경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때 월드컵경기장 후보지로 검토했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뒤쪽 하남시와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방이동440 일대 개발제한구역에 차량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이동쪽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지하에 차량기지를 건설하고 지상엔 공원을 조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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